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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 땀이 많이 나서 내원한 김 00 환자!!!
30대의 젊은 여자환자로 평소에도 땀이 많이 나는 편이라 조금 많이 나는 땀은 그러려니 하고 지내던 중 금년 여름을 지나면서는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심하게 나서 도저히 활동을 할 수가 없어서 내원하게 되었다고 한다.
일단 진료실에서 진료를 시작하는데 안색이 많이 상기되어 홍조가 쉽게 나타나고 특히 이야기를 하면서 점점 말이 빨라지면서 안면홍조가 심해지고 땀이 나기 시작하는 것이 표시날 정도였습니다.
이 모습을 보는 순간 이 땀은 단순히 신체의 이상으로만 오는 것이 아닐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것저것 현재 상태와 가족상황등에 대해 물어보았습니다.
이 환자분은 결혼한지 7~8년 정도 되었다고 하는데 결혼후 아직까지 자녀가 없다고 하였고 남편과의 관계는 무난하고 부드러운 사이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시어머니와의 관계가 아주 안 좋은 상태로 결혼초기에는 시어머니와 함께 살다가 현재 시어머니와는 독립해서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갈등이 오래되다보니 마음 한편에 울화로 쌓이게 되고 이런 울화가 순간순간 열로 나타나서 조금만 흥분하거나 더워도 바로 땀이 나게 되는 화병형 다한증으로 발전하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이런 내용을 환자에게 설명하고 충분한 상담을 통해 치료하고 여유를 가지고 치료에 임해달라고 부탁하였다.
일단 초기에는 화병을 잡아야한다는 생각에 먼저 울화를 풀어주는 한약을 처방해서 복용하도록 하고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환자분의 그간의 사정을 들어주는데 주력하였다.
한약을 복용하고 1달이 지나가도 아무런 반응이 없이 땀이 여전하여 내심 잘 치료될까 하는 불안감이 있었지만 환자가 상담에 잘 따라주고 편해하는것 같아 일단 치료방침을 정한대로 진행하였다.
그런데 2달째 한약을 거의 다 복용해가는 무렵에 드디어 땀이 아직 호전되지 않은데 대해서 불안감을 호소하고 치료가 안되는건 아닌지 궁금해하길래 지금은 화병을 치료중이고 이제 3번재 약은 다한증 치료를 하는 약으로 변경할거라고 안심시키고 3번째는 다한증 치료약으로 변경하였다.
3번째 약은 머리의열을 식히고 진액을 보충해주는 약으로 바꾸고 상담은 역시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진행하였다.
신기하게도 3번째 약을 복용하고 1주일후에 내원해서는 하는 말이 땀이 많이 줄어들어서 생활이 편해졌다고 한다. 본인도 신기해하고 나도 어느정도는 예상했지만 반신반의하면서 실제로 그러냐고 하니 실제로 그렇단다.
그리고 나와의 상담시간을 거치면서 자신을 돌아보고 그동안의 감정을 털어놓으면서 마음이 많이 편해지고 부드러워졌다고 하였다.
그래서 행동도 부드러워지고 말도 느려졌으며 의식적으로 바꾸려고 노력하다보니 남편과의 사이도 좋아져서 이제 애기를 가질수도 있겠다고 밝게 웃었다.
11월 중순 현재 이 환자는 4번째 한약을 복용하고 있으며 매주 토요일이면 어김없이 치료받으로 오고 있는 중이다.
현재 상태는 땀은 거의 없으며 아직도 흥분상태나 더운 상태에서는 얼굴에 열감이 느껴지지만 땀은 나지 않는다고 하여 그 열감도 사라지는 것이 치료의 종결이라고 말하고 완전한 치료를 위해 조금 더 노력하기로 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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